
나트랑에서의 마지막 날, 선물 고르러 시내를 천천히 걷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작은 가게가 있어요. 겉보기엔 평범했는데, 안에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, 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‘진심’이 느껴졌던 곳이었어요.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진열장에 정성스럽게 놓인 수제 비누들이었는데요, 그냥 비누가 아니라 전부 천연 재료만 사용해 직접 손으로 만든 제품들이더라고요. 사장님께서 아이를 키우시면서 시작한 가게라고 하셨는데, 그래서인지 제품 하나하나에 아기 피부에도 쓸 수 있을 정도의 순함과 정성이 담겨 있었어요. 특히 이곳 비누는 ‘콜드 프로세스’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해요.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, 손으로만 만들 수 있는 이 공법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대신, 재..